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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향토사연구회'에서 1996년 펴낸 <창원의 숨결>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창간호입니다. 그 뒤에 2호 3호가 나왔는지는 잘 모릅니다.(아마 나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여기 보면 355쪽부터 413쪽까지 '창원의 지명 유래'가 나옵니다. 동면·북면·대산면, 그리고 구 창원면·상남면·웅남면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동면·북면·대산면은 낙동강 쪽이고, 구 창원면·상남면·웅남면은 지금 창원의 도심과 공단 지역인데, 바닷가 쪽입니다.

바닷가 쪽 땅이름에서 갯벌 또는 습지와 연관됨직한 것들을 골라 봤습니다. 창원천과 남천이 흐르다가 봉암갯벌로 흘러드는, 창원 도심과 공단의 옛 모습을 어림으로나마 짐작해 볼 수 있었습니다.

먼저, 창원천 둘레입니다.


378쪽입니다.
미역밭골 : 지금 39사단 비행장 옆인데 여기서 미역을 땄다고 한다.
외들 : 팔룡동 동서식품 일대로, 평산(平山) 서남쪽이며 바다를 메워 만든 갯들이다.

379쪽입니다. 섬(島)도 있군요.
황새섬 : 팔룡동 23-2번지 일대로 평산 남쪽과 죽전 사이에 있는 들.
사화리(沙火里) : 옛 염전(소금밭)이 있던 곳으로 일대가 모래판이어서 사불(沙火)이라고도 했다.
갯들 : 사화 남쪽 들인데 사화동 628-1번지 일대다. 옛날 갯벌인 데서 이름이 지어졌다.
무굿내 : 사화 동네 앞으로 흐르는 내(川)인데 '묵은내'라는 뜻이다. 신창원역 뒷편 약 500m 지점 내동천이다.
조갯등 : 사화 동네 남동편의 뜰이다. 옛날 바닷가로 조개를 많이 잡아 먹고 껍질이 모여 등을 이뤘다.

380쪽입니다.
사불염전 : 사화 앞 들인데 옛날 바닷물이 드나들 때 염전이 있었다. 사화동 628-1번지 둘레 일대다.
381쪽입니다.
조개등 : 지금 39사단 정문에서 남쪽 약 200m 지점인데 조개무덤이 있다.

382쪽입니다.
차룡리(車龍里) : 1914년 행정 구역 폐합에 따라 차상(車箱)·용산(龍山)·용원(龍院)리를 병합하면서 차(車)와 용(龍)을 따서 만든 마을 이름이다.
조개등 : 용산 뒷 등 조개무덤으로 탄약 기지창 부대 안에 있다.

383쪽입니다.
가음정리(加音丁里) : 고대에 성산 마을까지 해변이었으며, 가까운 가음정 앞까지도 바닷물이 올라와 해조류가 밀려 쌓여 거름 더미 두엄이 쌓였다는 데서 나온 마을 이름. 두엄이 더음으로 다시 더음쟁이 덤정으로 바뀌었으며 이를 한자화(漢字化)하면서 加音丁(더음정)으로 한 것이다.

386쪽입니다.
조개집굴 : 반송리(盤松里) 동네 뒷산에 있는 조개무지로 조개껍데기가 많이 나온다.
391쪽입니다.
한골 : 명곡리 서편에 있는 들, 염창(鹽倉)이 있었다. 지금 허&리병원 근처다.
염창구렁 : 서곡 남쪽에 있는 들, 염창이 있었다. 지금 허&리병원 근처다.
▷염창 : 바닷물을 끓여 소금을 만들 때 쓰는 큰 솥.

393쪽입니다.
대구바다 : 지귀리(知歸里) 동쪽에 있는 들이며 옛날에는 바다로 이 곳에서 대구가 많이 잡혔다고 한다. 지금 명곡주유소 둘레와 창원천.
염창 : 지귀리 남쪽에 있는 들이며, 옛날에는 소금을 구웠다고 하며, 지금도 소금기가 많이 있어 가뭄 때는 희게 된다고 한다. 지금 허&리병원 앞 명서동 180번지 근처다.

다음으로, 남천 둘레입니다.
402쪽입니다.
딧깨 : 덕정 마을 앞 냇가에 자리잡았던 조그만 마을. 지금 신촌동 한국철강 자리.
간들 : 전오염 앞에 있는 마을. 지금 신촌동 미원중기 자리.
(간간한 들판?? '간간하다'는 입맛이 당기게 조금 짠 듯하다는 뜻입니다.)
전오염 : 가정 서쪽에 있는 염전. 신촌동 한국철강·두산엔진 자리.
(소금 만드는 방법을 이르는 煎熬鹽이 그대로 이름으로???? 바닷물을 염전에 퍼 담아 어느 정도 말려 농도를 높인 다음 끓여서 소금을 얻는 방식.)
숯굴 : 덕정 웃깍담 동네 앞에 있던 조그만 산인데 숯을 구운 곳이다. 대원동 89번지 임야.
앞개 : 간들 남쪽에 있는 마을. 신촌동 영흥철강 자리.

404쪽입니다.
갈밭들 : 큰듬 남쪽에 있는 들인데 전에 갈밭이 있었다. 창원공단 전시관과 대원대동아파트 사이 뒷편 공장 지역.
407쪽입니다.
나룻가 : 신촌 마을 아랫동네인데, 봉암 다리가 없을 때 나룻배로 건넜다.

누구에겐가 나중에라도 도움이 되겠지 싶어서 일단 옮겨 놓습니다.

지금 제가 관심을 두는 데는 창원천과 명곡천이 만나는 일대(지금 파티마병원 둘레)와 창원천과 내동천이 만나는 일대(천차만차 중고 자동차 전시판매장 둘레)입니다. 일단,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당장 무엇을 하겠다는 얘기는 전혀 아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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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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